수학생각, 2016 교육활동 홀로서기 추진계획

author: 이장훈
date: 15-12-15 06:14
hit: 7,949

수학생각(MATHOUGHT)입니다.

수학생각(MATHOUGHT) 운영자의 소속교인 파주여자고등학교는 농어촌지역의 학교로 교육환경이 여유롭지 못합니다. 그동안, 제대로 된 Mathematica SW 실험교실(LAB)이 없어 영어전용교실, 도서관(목련샘)을 전전긍긍하며 오랜기간 SW활용 수학과 융합교육활동을 진행하여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그나마 운영자의 소속교에서 수년전부터 Mathematica SW 라이센스 구입에서부터 최근에는 1개 학급 규모 학생의 실험ㆍ실습 교육이 가능한 교실의 확보와 80인치 규모의 빔프로젝트까지 학교여건상 할 수 있는 모든 교육활동의 지원을 해주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노후화 되어가는 기자재(학생실습용 노트북 등)를 모두 뒷받침하여 주기에는 한계가 있음을 운영자 본인 역시 잘 이해하고 인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그동안 도교육청 및 지역교육지원청의 여러 가지 특수목적교육사업과 연계하려 하였지만, 현재로써는 교육청의 특수목적교육사업비 등에서 교육환경 지원 및 소속교 교사의 강사인정에 대한 다음의 행정적인 제한이 있었습니다.

1) 시설 및 기자재(책상, 소프트웨어, 노트북, 3D프린터 등)는 구입할 수 없다.

SW교육은 소프트웨어(프로그램) 및 하드웨어(컴퓨터, 3D프린터 등)가 기본적으로 필요로 하는 교육과정입니다. 그것만 있으면 모든 수업의 운영을 할 수 있는 수업재료들은 제가 개발하고 창조하여 교실수업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미술 교육활동의 물감, 스케치북과 같은 실습재료, 일반교과 수업의 재료로 도서구입, 문구ㆍ사무용품은 가능하면서, 십수년간 유ㆍ무형의 자료개발에 소요된 막대한 시간의 투자에 따른 교육용 코스웨어 개발비용을 비롯한, 본 교육활동의 특성은 고려하지도 않은채 SW(프로그램) 혹은 Hardware(3D프린터)는 소속교의 시설물(재산증식)로 간주하여 무조건 수업의 재료가 될 수 없는 교육행정은 쉽게 이해할 수 없습니다.

2) 소속교 교사가 방과후활동으로 진행하면 강사료가 지급되지만, NEIS 정규교육과정으로 인정받아 진행하려면 주말의 수업조차도 무료로 진행하여야 한다.

그동안 본교는 파주시고교학력향상프로그램 지원으로 특성화 전문교육활동 응용수학(Mathematica LAB)을 방과후학교(특기적성교육)으로 진행하여 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본교 방과후활동과 동일한 교육과정을 2012년부터 외부학교에서는 초빙교사의 예우를 받으며 NEIS 정규교육과정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함에 2016년에는 본교에서도 NEIS 정규교과목으로 편성ㆍ운영하려 하였지만, 위와같은 행정적인 제한에 또 다시 물거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실제로, 동일한 강의를 외부학교 초빙시에는 100%의 전문강사 예우를 받는것에 반하여, 본교 학생들의 교육과 성장을 위하여 50%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강사수당을 마다하지 않았음에도, 그 조차 무료로 운영해야 NEIS 정규교과목으로 인정한다는 것. 교육청의 그 생각과 관념을 저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본 수업 응용수학(Mathematica LAB)의 교육과정 개발과 전문성 신장을 위하여 2000년 부터 15년 이상을 매일 새벽 6시부터 밤 9시까지 어떻게 지내왔는지, 매주 토요일 아침수업과 구성된 학생들의 지적수준에 맞는 교육과정재개발에 얼마나 많은 준비의 시간을 가지고 있는지, 그들에게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실정에서 본교의 응용수학(Mathematica LAB)에 대한 NEIS 정규교육과정 편성, 파주관내 창의적 이공계 인재육성을 위하여 구상하고 있는 2016 교육과정클러스터-파주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한 응용수학(Mathematica LAB)의 NEIS 공동교육과정- 추진계획은 도교육청에 제출되지도 못한 채, 지역교육청 단계에서 무산되었습니다.

3) 15년 연구의 교사 자존감을 무시한 경직되고 예우없는 교육청, 이제는 그 행정의 틀안에서 벗어나 수학생각(MATHOUGHT) 본연의 신념과 방법을 지켜가며 교육하겠습니다.

과연 이러한 경직된 제도와 행정이 옳기만한 것인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와같이 경직되고 예우없는 교육행정속에서는 더이상 본 교육활동의 지원을 받을 수 없다고 판단한 바, 이제 교육청이라는 나무위의 사과가 떨어지기만을 바라보지는 않으려 합니다.

이에, 수학생각(MATHOUGHT)은 2015년 12월, 소속교인 파주여고에 수학전용교실(Mathematica LAB Classroom)의 시설구축에 직접 나섰습니다. 실험(LAB) 수업환경에 맞는 컴퓨터 책상ㆍ책장 등 기본시설 및 무선인터넷 환경을 무상지원하였으며, 기존에 구축하였던 FDM방식의 3D프린터를 보완하여 2016년에는 SLA방식의 3D프린터를 추가지원하는 등 독립적으로 교육수준을 더욱 높이고자 계획하고 있습니다.

아직, 노후된 학생실습용 노트북의 재구입에 대한 재정적인 어려움이 남아있으나 다방면의 교육후원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이제, 수학생각(MATHOUGHT)은 교육청의 행정적인 규정과 제약의 틀안에서 벗어나, 2000년 11월. 수학생각(MATHOUGHT)이 창설된 그 신념과 방법을 지켜가며 수학교육활동을 전개해 나갈것입니다.

2015.12.23.

수학생각(MATHOUGHT) 운영자

파주여자고등학교 수학교사 이장훈